■ 21세기는 마인드 전환이 필요한 시대

“21세기 기업 환경은 정보와 기술혁신이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핵심요체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디지털화에 따른 전자상거래의 발달, e-Biz화의 급속한 확산, 기술협력의 네트워크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새로운 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인들은 혁신적인 마인드 전환이 필요한 시대에 서 있다”
지난 1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의 제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영 회장은 중소기업의 발전 없이는 결코 국민경제의 협력을 되찾을 수 없다는 기치하에 기술혁신 촉진, 고부가가치 기술개발 유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노비즈란(Inno-Biz)란 Innovation(혁신)과 Business(기업)의 합성어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칭한다.
지난 1960년대 후반 미 상무부에서 중소기업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리포트를 발표한 이래, 1990년대 초반 이후 OECD국가들은 체계적 기술혁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하여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이후 기업혁신에 관한 각종 보고서 및 책, 리포트 등이 발간되면서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붐이 일어나기 시작, 이노비즈의 모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각 국가간의 기술경쟁력을 비교 측정하는 객관적인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불 달성 및 동북아 경제 중심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산업, 신기술기반 조성과 기술혁신이 관건”이라고 강조하는 이 회장은 현재 이노비즈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on-off line상의 기술혁신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회원사들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그의 행보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개최 통해 세계화로 발돋움

기술혁신과 이를 통한 글로벌한 기술력 선도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여 해외의 기술정보 및 자원을 동원해 기술개발의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여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국과의 기술컨소시엄구성, 연구개발 및 사업 활동 관련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기술변화 예측, 잠재성 높은 기술 개발, 기술경영 기능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기업체들의 우수혁신기술전시회 및 유공자 포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을 2000년 처음 개최한 이래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대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데, 이번 6회 행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와 연계하여 21개 회원국 위주의 해외 신기술설명회 및 수출상담회, 기술혁신 세미나 등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엔진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노비즈協會 이재영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Inno-Biz기업의 자부심 및 책임감을 고양시킴은 물론, 이공계 및 과학기술 육성·발전을 통한 과학기술 선진화로의 진입과 1인당 국민소득 2만 불 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그 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나은 모습으로 중소기업인들의, 중소기업인에 의한, 중소기업인을 위한 행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소기업의 경쟁력, 이노비즈協會

최근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상품은 물론, 기술, 인력, 자본, 기업 등 생산요소와 경제주체의 국가간 이동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중소기업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국적 경영을 지향하고 다국적 기업들과의 활발한 전략적 제휴 및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최적경영 체제를 구축해 다가오는 미래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전략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들의 발전과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는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청을 비롯,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유관기관들과의 상호협력 교류를 통해 Inno-Supporters Club을 출범하는가 하면, 간담회, 오픈포럼, 세미나 개최를 통해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하여 중소기업인들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4년에는 북한 용천어린이 돕기 운동을 실시, 사회봉사의 큰 의미를 실천하기도 하였다.
이노비즈협회는 ‘기술혁신이 국가경쟁력의 초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대상기업 선정시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및 내실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을 중요시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협회는 중소기업 가운데 기술력과 경영시스템이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으며 해마다 협회의 회원사들은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사 기준이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기업 업력이 3년 이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혁신시스템 평가(1,000점)와 개별기술의 경쟁력평가(10등급) 등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이노비즈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기에 협회의 회원사들도 3년에 한 번씩 실사를 통해 가능성 있는 기업들은 세우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과감히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현재 협회의 회원사는 1,0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CEO가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에서 체계화단계까지에서 직원들과의 인맥 형성 등 아직 미흡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러한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이같은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하려 합니다. 개개인이 혼자 하는 것보다 전체가 모여 커리큘럼을 형성하고 교육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젊음이 좋은 것은 ‘불만’이 있다는 것”

“회원사들의 혁신적인 참여가 기술혁신기업의 발전을 이룩한다”고 피력하는 이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바쁜 일정가운데서도 끊임없이 연구하여 발전을 꽤하는 열정적인 인물이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에 있는 이 회장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학업에 매진하고 있어 그를 보면서 아직 공부할게 더 남아있는가 싶었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후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 그리고 협회장 취임 전, 중소벤처기업 10여 개의 회장 직 등, 그를 따라 다니는 직함은 너무나 많다.
그런 그가 다시 학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으리라. “학교를 왜 다니냐구요? 글쎄…, ‘50대 중반 이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한다고 했더니 아내가 제일먼저 좋아하더군요. (웃음) 가장 큰 이유는 ‘경험과 지식의 조화’를 위한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도 중요하고 때론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업은 그러기 위한 한 과정이죠”
55세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는 다시 학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학업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젊음이 좋은 것은 ‘불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불만이 있다는 것은 개혁의 의지가 있다라는 것이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같은 이 회장의 새로운 도전의식은 자신과 기업, 기업 내 직원 그리고 아내와 자녀의 관계 속에서도 자아실현은 물론 미래의 삶의 가치를 찾음과 동시에 인간관계속에서 새로운 눈높이를 형성하여 현실 속에서 행복을 찾도록 돕고 있었다.
“국가와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중소기업에게 있어 매출, 자금난 등의 큰 어려움이 얼마나 힘든지 국가가 알아야 하며 정책이 중소기업으로 기울어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든든한 발판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교를 오래 다녔으니 남보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적은 나이에 남보다 먼저 일찍 출세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협회장을 통해 많은 것을 잃어버리기도 했고 또한, 반대로 많은 것을 얻기도 한 것 같다.
또, 윗사람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아랫사람과의 관계 회복이 우선시 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회장은 “과거 내가 거쳐 온 경험과 능력에 비해 현재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하여 진실하게 살 것”이라는 겸손의 모습을 보였다.


■ “혁신은 무엇으로 갈 것인가?”

국내에서 기업,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소가 상호 협력하여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산·학·연 협력도 기업들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소규모지원사업 활성화시키고 실질적 산학협력을 형성하고 IT, 건설,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를 카테고리화시켜 서로의 R&D를 교환하고 협력관계를 형성하도록 할 방침에 있다”는 이 회장은 올해 말까지 전국 지회를 결성, 네트워크체계를 구축하여 업체간 협력관계 강화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혁신과 확산의 속도는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을 포함한 연구 개발 협력이 얼마나 많이 긴밀하게 이루어지느냐에 중소기업들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이 회장도 “혁신은 무엇으로 갈 것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리소스가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기술, R&D이다. Q마크, KS마크 시대를 넘어 글로벌 시대에 ‘이노비즈’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상승시키기 위한 것을 목표로 글로벌포지션전략을 취하여 세계화에 나선다”며 “앞선 기술이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한다. “하려고 하니까 힘들다”라는 말을 던지는 이 회장의 모습속에 미래를 위한 개혁의지를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느껴진다.
“봉사의 정신이 함양돼 있지 못하면 할 수 없고 소명의식이 결여돼 있다면 결코 회장의 일임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비판도 책임 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현재, 협회의 직원들은 3명에서 20명 까지 늘었다고 한다. 협회의 직원들은 때론 야근도 하고 공휴일에도 근무를 한다. 이들에게 이 회장은 “회원사 뿐 아니라 협회 직원들의 질도 높여야 한다. 진취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며 비전을 제시해 더욱 활기찬 협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다.

‘CEO의 자격요건은 무엇인가?’, 10여개가 넘는 기업의 회장으로 있는 그가 답변한 말은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라는 한 마디다.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반복하는 그는 외친다.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이노비즈인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그리고 “혁신(Innovation)의 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고. 이재영 회장의 투철한 소명의식과 더불어 전개되는 활발한 활동은 벌써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그의 노력이 우리경제의 밝은 미래를 켜는 등불이 되길 기대해 본다.